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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백선엽 국립묘지 기록서 ‘친일’ 삭제한 보훈부, 사회적 합의 망가뜨리는 ‘프레임’ 정치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7월 25일 (화) 14:0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가보훈부가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 고 백선엽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적은 문구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가당치도 않은 친일파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며 자신의 직을 걸고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고 얘기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백선엽 장군 친일행적 지우기에 보훈부가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역사의 공과를 모두 얘기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조차 뒤엎으려는 보훈부와 박 장관의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 장군에 대한 ‘친일’ 판정은 국가기구가 내린 공식 결정이었습니다. 보수 정부인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검증과 토론을 거쳐 결론 냈고, 당시 이 대통령과 국회에도 보고된 것입니다. 

심지어 백 장군은 이미 스스로 친일 행위를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일어판 회고록에서 “주의주장이 다르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라며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백 장군에 대한 ‘친일’ 판정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미 백 장군 스스로의 고백마저 있었는데, 박민식 장관은 이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며 ‘친일파 프레임 공격’이라고 강변합니다. 역사 전쟁을 일으켜 진보와 보수의 진영 싸움으로 만들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작태입니다. 역사조차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이용하려는 장난질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박민식 장관의 이런 행보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기획의 일환 아닌지 의심마저 듭니다. 보훈부와 박민식 장관은 정략적 의도 가진 역사 지우기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2023년 7월 25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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