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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 삭제한 자유총연맹, 정부 돈으로 선거운동까지 하겠다는 대담함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7월 14일 (금) 16:5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한국자유총연맹이 올해 3월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총연맹은 2016년 4월 총선 동원 의혹,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촛불집회 맞대응 집회 동원 의혹 등이 제기되며 정관에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조항을 삽입한 바 있습니다.

 

정관에서 조항이 삭제된 건 자유한국당 의원 출신인 강석호 총재 취임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강 총재는 취임 후 온갖 극우 유튜버들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하며 선거 개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16일 개최된 ‘한국자유총연맹 자문위원회 신규 위원 위촉식’에서 강 총재는 “내년에 우파가 많은 부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보수 정권이 들어왔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정체성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규 위원 위촉식은 마치 총선 전략회의를 방불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총연맹은 국가로부터 42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로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쌈짓돈은 다 받아 챙기면서 보수 정권의 연장과 총선에서 우파 지분을 운운하는 저 대담함이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는 “말도 안 되는 정치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윤 대통령의 칼날은 이번에도 ‘극우 카르텔’ 앞에서 한없이 무뎌지는 건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정부 돈으로 총선까지 개입하려는 자유총연맹의 행보에 깊은 우려가 듭니다. 자유총연맹은 ‘정치적 중립’과 ‘선거 비개입’을 천명하고 단체의 본분에 맞는 행보를 밟아야만 합니다.

 

2023년 7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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