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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문수 지키는 윤석열 대통령, 노동자 때리는 조폭들의 의리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6월 12일 (월) 15: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선언으로 인한 파장이 작지 않습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도 여권 일각에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에게 “흔들리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하라”며 재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계와 단절한 윤석열 정부가 지금 기조를 유지하며 독불장군식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예상된 일입니다. 이미 대통령실은 지난 8일 “경사노위를 유지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모든 노동정책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관용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문수 위원장도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개혁이 역사에 남을 정도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극찬했습니다.

 

노동탄압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치켜세우는 게 가증스럽습니다. 노동자 머리를 곤봉으로 내리쳐도 ‘불가피한 진압’을 운운하는데 어떻게 대화가 가능합니까. 대통령은 노조 때려잡는 조폭에 준하는 모습을 보이고, 김 위원장은 그 ‘조폭 정신’이 역사에 남을 정도라며 극찬합니다. 조폭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자가 대화의 파트너라니, 뺨 때리면서 대화하자는 것보다 황당하고 분노가 치미는 일입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물러나야 합니다. 노조 없는 기업에 감동했다는 반노동적, 퇴행적 인사의 대표주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탄압도 당장 중지되어야 합니다. 무차별 폭행 후 대화하자고 손 내미는, 조폭보다 저열한 힘자랑을 하는 게 노동을 대하는 현 정부의 모습입니다. 노동탄압 중단이 먼저입니다.

 

2023년 6월 12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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