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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윤 대통령 ‘핵 기반 동맹’ 격상 발언, 화약고 앞에서 성냥불 댕기고 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6월 7일 (수) 15:2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며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동북아의 긴장도가 한없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약고 앞에서 자꾸만 성냥불 댕기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안보 불안감만 가중하고 있습니다. ‘핵에는 핵’이라는 식의 행보는 항구적 평화 안착을 위해 노력한 많은 순국선열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추념사의 내용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도를 높이는 위험천만한 행보를 중단해야 합니다. 외교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으로 달려가는 것은 한국의 지정학적 숙명을 거스른 채 강대강 일변도로 치닫는 길입니다. 다자간 외교와 평화 우선의 외교 방향, 그것이 한국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발걸음입니다.

 

‘핵 기반 동맹’ 격상을 운운하는 대통령이 순간의 통쾌함보단 국익을 위한 신중함과 인내를 발휘하길 바랍니다. 전쟁놀이하는 듯한 철없는 모습이 아니라 항구적 평화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국익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지도자의 자세입니다.

 

2023년 6월 7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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