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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화물연대 간부 9명 검거 경찰관 특진, 노동자 사냥 당장 중단해야 한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6월 2일 (금) 11:0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1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화물연대 노조간부 9명을 검거했다는 이유로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을 1계급 특진 임용했습니다. 노조 때려잡기에 특진을 내걸었던 경찰이 본격적으로 ‘노동자 사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경찰의 ‘토끼몰이식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조를 범죄 집단으로 상정해놓고 그들을 잘 검거하면 특진이라는 ‘상’을 주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객관성과 합리성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특진 역시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한 간부 검거를 공적 삼아 이뤄진 것입니다. 한달 내내 12시간 이상 일하고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에 정부 여당은 대책 마련은커녕 경찰을 등떠밀어 탄압 일변도의 정국으로 몰아갔습니다. 노동자 죽으라고 아주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특별단속엔 30명, 보이스피싱 수사에는 25명이 예정된 특진 인원이 노조 때려잡는 데만 50명입니다. 무자비한 진압으로 곤봉으로 노동자 머리를 짓이기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불법 집회 운운하며 아예 ‘집회 자유 없는 나라’를 꿈꾸려 들고 있습니다. 경찰이 반헌법의 기수가 되었고, 윤석열 정부는 잘한다고 박수치고 있습니다. 탄압 일변도의 윤희근 청장에게서 이근안의 망령이 아른거립니다. 민주주의에서는 아득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경찰에 이 무자비한 노동탄압을 당장 중단할 것을 명합니다. 힘으로 짓밟을수록 대화와 타협은 없고 강대강 대치만이 선택지로 남을 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무너지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고 이기는 것은 노동자와 시민들일 것입니다. 역사에 죄짓는 토끼몰이식 수사, 무자비한 노동탄압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2023년 6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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