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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양당의 구태 정치 경쟁, 참으로 질낮은 정치입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4월 24일 (월) 17:1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현아 전 의원이 돈봉투를 직접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고, 일부 시의원들은 돈 봉투를 김현아 전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현장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 같은 혐의에 연루된 사람은 박순자 전 의원, 하영제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당에서 책임지고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 하나 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한편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대해 질문 받자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묻는데 국힘 얘기를 왜 합니까. 나만 더럽냐, 쟤도 더럽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서로가 얼마나 낡고 후졌는지 경쟁하는 정치, 참으로 질낮은 정치입니다. 

양당 모두 자당의 치부가 밝혀질 때마다 상대를 더 세게 공격하면서 물을 흐립니다. 커다란 두 미꾸라지 때문에 정치가 죄다 진흙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국민들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국민들의 관심이 옅어질수록 가진 자들의 기득권은 강고해집니다.

가진 자들이 권력을 얻는 정치, 돈봉투 좀 살포해도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정치,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타당을 욕하는 그 기준으로 자당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합니다. 그것만이 정치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각 당은 ‘돈봉투’ 의혹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로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2023년 4월 24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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