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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태업’이라며 창문 깨진 타워크레인에 노동자 몰아넣는 원희룡, 사람 죽어야 그만둘 건가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3월 17일 (금) 15:1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16일 인천 계양구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인양 중이던 2톤짜리 갱폼(대형 거푸집)이 바람에 날려 타워크레인 조정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갱폼 해제 작업은 통상 바람이 거의 없는 날 이뤄지지만, 사고를 당한 조종사는 태업이라고 할까 봐 무리해서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있던 이날에도 원희룡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일시적인 바람을 핑계로 조종석을 이탈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망발을 올렸습니다. 미미한 바람에도 큰 영향을 받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는 정작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국토부 장관이라는 작자가 노동자 죽으라고 아주 고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원청도, 국토부도, 장관도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례비는 기사들에게 무리한 추가 노동을 시키기 위해 기업의 필요로 유지된 관행이었습니다. 노동자들도 월례비 안 받고 안전하게 일하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준법’을 하니 장관이 위험한 일터로 노동자들을 몰아넣고는 ‘일하지 않으면 태업’이라고 윽박지릅니다.

 

이래도 정말 안전합니까? 조종사들이 태업으로 몰려 혹여 불이익을 받을까 위험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크레인을 올라가고 있는데, 장관은 ‘안전 점검은 전문가의 몫이지 조종사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노동자의 작업중지권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의 책임을 방기한 채 노동자 때리기만 지속하는 동안 혹여라도 큰 사고가 난다면, 원 장관은 현장의 참극을 부추긴 사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태업’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 때리는 짓 즉각 중단하십시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십시오.

 

2023년 3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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