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투기 의혹, 국민들은 모든 게 진실이었던 이명박근혜 경선이 떠오릅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2월 21일 (화) 13:2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대장동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하는 것처럼, 울산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역 땅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어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역 땅투기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심지어 ‘울산 이재명’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김 의원이 지난 1998년 3,800만원을 주고 산 맹지가 KTX역세권이 되면서 현 시세가 640억이고 무려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울산역 연결도로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김 의원 소유의 땅을 지나도록 변경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권력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김기현 의원은 본인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정작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유력한 집권 여당 대표 후보인 김 의원이 과연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맞는지, 왜 계획에도 없던 도로가 갑자기 김 의원 소유의 땅 위로 나게 되었는지 그 진실입니다.

김 의원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그때마다 철저한 검증은커녕 자체 조사랍시고 그저 면죄부 주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은 집권 여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그것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것입니다.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이 진실을 말할 때가 바로 서로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을 때입니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와 이명박 후보 측의 치열한 의혹 제기는 결국 다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의혹이니만큼 이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입니다. 권력형 비리 앞에서 그 어떤 정치인도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의 태도란 모름지기 ‘지기춘풍 대인추상’, 스스로에게는 봄바람처럼 한없이 따뜻했으나 남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당에 했듯이 철저하게 검증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철저한 검증과 정확한 해명을 내놓을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2023년 2월 21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