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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망진자호야' 집안싸움으로 거덜 나는 집권 여당, 이 나라 정치에서 퇴장하십시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2월 3일 (금) 16: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러다 화르륵 다 타버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니 이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맹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계는“가짜 친윤팔이”, “윤 대통령과 반대 입장”이라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심지어 대통령실 관계자들까지도 “윤 대통령의 뜻은 안 의원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술 더 떠 대통령실은 안철수 캠프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을 국민통합위원직에서 해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중립적 입장이라면서 ‘윤심’을 언급하지 말라고 하지만, 윤심을 이야기해도 괜찮은 후보와 윤심을 이야기했다가는 박살나는 후보를 취사선택하는 데서 이미 노골적인 개입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젠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누가 봐도 김기현 후보 밀어주고 싶어 안달나 있는데, 진짜 묻고 싶습니다. 선거는 왜 합니까? 직접 임명을 하십시오. 최소한의 다른 소리조차 받아들이질 못하니, 이정도면 대통령실이 국민통합위원을 해촉한 게 아니라 그냥 국민통합을 해촉하는 지경입니다.

 

여당의 이런 참담한 모습은 결국 민생 정치에 해악을 끼칩니다. 국민들 먹고 사는 게 지금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스비, 전기 요금, 전철 요금, 버스 요금, 택시비 등 안 오르는 게 대체 없습니다. 근데 대통령실은 당권 개입이나 하고 있고, 여당은 이 귀중한 시기를 윤심 타령하느라 낭비한단 말입니까? 코미디가 따로 없는데 그 코미디를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이 찍고 있다는 게 비극인 겁니다.

 

‘망진 자는 호야니라.’ 진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오랑캐가 아니라 진시황의 아들 호해였습니다. 국민의힘을 망하게 만드는 자는 국민의힘 안에 있고, 대통령을 망치는 자들은 ‘윤심’ 타령하고 있는 대통령 측근 관계자들입니다. 역사의 교훈을 뼈아프게 되새기길 바랍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그냥 이 나라 정치에서 퇴장하길 바랍니다. 그 빈자리는 정의당의 민생 정치로 채워 넣겠습니다.

 

2023년 2월 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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