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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허구헌 날 친윤, 비윤 타령, 윤 대통령 없으면 불가능한 불윤 정치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월 12일 (목) 16: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민의힘 대표 주자들의 행보가 점입가경입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려 한다지만 하는 거라곤 내가 얼마나 대통령과 친한지, 내가 얼마나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얘기하는 것뿐입니다.

 

얼마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대표를 둘러싸고는 유치하기 짝에 없는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이 제시한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정부 기조와 다르다며 공격을 퍼붓더니, 이제 사의를 표명하니까 애정이 커서 사의를 수용할 뜻이 전혀 없다는 동네 꼬마도 비웃을 얘기를 합니다. 혹시라도 나경원 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올까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친윤을 자처하는 의원들은 어떻게든 나경원 부위원장을 꿇어 앉히려 하고 있고, 나경원 부위원장은 소위 ‘윤석열 정부의 성공’ 삼창까지 하면서 어떻게든 비윤 후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 합니다. 친윤, 비윤, 심지어는 멀어진 윤석열계라는 뜻의 멀윤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는 걸 보니 친박-반박, 호박파에 찬박 타령하다가 결국 쪽박 차고 만 과거의 친박 세력들이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남의 집 사정에 말 보태는 게 탐탁지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수준 보고 있자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용산 눈치 보기 급급한 후보들의 마음이 온갖 계산들로 얼마나 복잡할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고용 한파가 불어 닥치고, 경제 위기가 당면했으며, 노동자 서민의 삶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고 민생 회복 대책을 얘기하기는커녕 끝도 없이 ‘윤심’ 타령하는 후보들을 보자니 분통이 터집니다.

 

계파 정치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머지않은 과거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윤심 타령할 시간에 반만 쪼개서 민심을 생각했다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도, 노란봉투법도, 안전운임제도, 여러 민생 문제들도 벌써 해결했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 없으면 불가능한 불윤 정치, 이제 그만하고 대한민국 정치 수준 좀 높입시다.

 

2023년 1월 12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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