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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서울교통공사, 더 이상 안전과 이윤을 저울질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월 10일 (화) 10: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의 혼잡 상황을 관리할 인력 190명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선발한 인원은 혼잡도가 높은 신도림역·교대역·사당역·서울역·홍대입구역 등 19곳에 각 10명씩 배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전을 위한 전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필요하고 환영할 일입니다. 신당동 스토커 살인 사건과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공사 노동조합이 지속해서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공공기관의 인력을 감축해왔던 정부와 서울시의 방향은 우리 사회의 안전 확보라는 원칙 앞에서 재고되어야 함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공사가 이번에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은 대단히 문제적입니다. 안전 및 질서 관리 업무는 상시적·지속적 업무입니다. 그 업무에 지속해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고용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전 관리를 기간제 공공일자리로 채우는 방식은 업무의 지속성과 상시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안전과 이윤을 저울질하는 못된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통탄할 일입니다. 반복되는 참사로 나라가 슬픔에 잠겼어도 돈 앞에서 안전이 경시되는 태도는 고쳐질 줄 모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시민들에게 불신의 아이콘이 된 지 오랩니다. 열차 지연, 잦은 사고에는 안전 문자 한 번 제때 발송한 적 없으면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에는 부리나케 문자를 발송해 자신들의 책임과 잘못을 장애인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행태를 내보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공사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입니다. 공사는 현장의 고충을 누구보다 몸소 느끼고 있을 노동조합의 요구를 경청하고 수용하여, 안전 전담 인력 확보를 위한 보다 확실한 대책을 강구하기 바랍니다.

 

2023년 1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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