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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홍준표 시장은 노동자 고발을 즉각 취하하십시오 [위선희 대변인]

 

일시: 2022년 12월 23일 (금) 17: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형 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정책에 반대 시위를 한 마트노동자를 고발하고 연행하려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마트노동자들의 자발적 시위를 홍준표 시장은 폭거로 규정하고 대응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꼭 닮았습니다. 대화가 아닌 노동 탄압의 칼날을 선택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합니다.

 

대형 마트 의무휴업제는 마트노동자의 휴식권이자 건강권입니다. 노동자가 고정적인 휴일을 보장받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법령입니다. 휴일 근무 노동자가 평일 근무 노동자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률이 훨씬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대형 마트 의무휴업제가 지켜왔던 것은 다름 아닌 노동자의 건강이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협약식을 기점으로, 정부는 대형 마트 의무휴업제 폐지를 위한 법률 개정논의에 속도를 높일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대구시는 새벽 온라인 배송 업무까지 포함해 얼렁뚱땅 의무휴업제 폐지의 수순을 밟고자 하고 있습니다. 발 빠르게 노동 개악을 추진하는 권력 앞에 노동자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시위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홍준표 시장입니다.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에는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 지정하되, 이해당사자와의 합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해당사자와의 합의를 거치는 것이 법입니다. 이해당사자와 대화 없이 즉각 고발과 연행으로 대응한 것이 불법입니다.

 

근묵자흑이나 굳이 노동 개악, 노동 탄압까지 윤석열 정부와 발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즉각 고발을 취하하고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협약식을 재논의하십시오.

 

 

2022년 12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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