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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대통령님, 본인을 지지하는 청년들만 세워놓고도 청년과의 소통이 가능합니까?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2년 12월 21일 (수) 14: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과의 간담회’를 내걸고 청년 200여 명과 만났습니다. 드디어 대통령이 청년들과 소통하는가 기대했지만,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청년 200여 명의 면면을 보니 지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청년보좌역, 자유청년연대 회원 등 지지층 청년들만 득시글합니다.

 

대통령님, 본인 지지하는 청년들만 세워놓고도 청년과의 소통이 가능합니까? 그런 게 청년들과 소통하는 거면 벽보고 중얼거리는 것도 대화겠습니다. 지지층만 병풍처럼 세워놓고 청년을 운운하는 것이 윤석열식 청년 정치입니까.

 

그들만 청년인 게 아닙니다. 윤석열표 노동 개악에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청년이고, 주 80.5시간 근무로 언제 과로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된 이들도 청년입니다. 유연한 해고, 노동조합 탄압, ‘공정과 상식’이라 쓰고 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윤석열표 노동 개악에 삶이 무너져갈 사람들도 청년입니다.

 

청와대 영빈관 밖에,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밖에, 찬 겨울보다 훨씬 시린 현실을 맞닥뜨려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폐쇄를 앞둔 지역의 발전소에, 위험한 일을 혼자 해야 하는 지하철 역사에 청년이 있습니다. 일터의 안전이 위협받는 여성 청년과, 일하고 싶어도 이력서도 써보지 못하는 장애인 청년이 있습니다.

 

오늘도 이 악물고 살아가는 청년들의 피땀눈물은 바로 집무실 밖에 있습니다. 정의당은 청년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 서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님, 진짜 청년들은 이곳에 있습니다. 이제 거짓 소통을 중단하고 청년들의 간절한 외침에 부디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2022년 12월 21일

정의당/청년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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