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양금덕 할머니 훈장보류, 정부는 치욕스러운 결정을 바로잡고 사과하라 [김희서 수석대변인]
일시 : 2022년 12월 9일(금) 11:4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30년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재판 투쟁’을 해온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이 돌연 보류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 최종 추천 대상자가 국무회의 절차를 거치지 못해 수상이 무산된 경우는 사상 처음입니다.
국무위원회는 이 치욕스러운 결정을 바로잡고, 양금덕 할머니와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 모두가 자격을 인정하는 자국 국민에게 ‘대한민국 인권상’조차 주지 못하는 나라가 정말 나라 맞습니까. 일본이 좋아하는 친일인사만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부끄러운줄 아십시오.
외교부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수상에 제동을 걸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자신들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전범 기업 판결을 사실상 보류해달라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더니,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상 수상도 일본 눈치를 보느라 앞장서서 막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인지, 일본 민원 출장소인지 알 수 없는 외교부의 행태에 분노합니다. 즉각 친일 저자세 굴욕외교를 멈추십시오. 그런 자세로는 강제동원 관련 한일 합의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다시한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 치욕스러운 결정을 바로잡고, 양금덕 할머니와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이며, 정부와 외교부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을 제발 아시기 바랍니다.
2022년 12월 9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김 희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