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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삼성전자 이영희 사장 승진, 성별임금격차 최하위 [김희서 수석대변인]

 

일시: 2022년 12월 5일 (월) 15:1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12월 4일 발표된 OECD의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에서 한국이 또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기준 31.1%의 남녀 임금격차는 OECD 국가 내 1위를 26년째 고수하고 있습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 이사회 내 여성의 비율은 7.5%로 전 세계 평균 19.7%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전체 이사진의 33%를 여성으로 채우는‘여성 이사 할당제’를 위반한 국가에 벌금을 내게끔 했고,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조차도 상장기업의 여성 이사 의무화를 법제화했습니다. 이렇듯 전 세계가 성평등 사회를 이룩하고자 노력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밀고 나갈 공산입니다.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여성의 목소리를 지우고, 성별 갈라치기의 정치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대에 역행하는 몽니를 부리지만, 오히려 민간영역에서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얼마 전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사장의 승진에 이어, 오늘 삼성전자의 이영희 사장 승진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대기업 비 오너가 출신의 여성 CEO들의 최초 ‘유리천장 깨기’에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의 신화나 개인의 성공스토리로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양성이 확보된 조직의 의사결정이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더 나은 방향으로 조직을 이끈다는 것은 이제 검증된 상식입니다.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제도적, 사회문화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어떠한 여성도, 소수자도 일터에서 차별받지 않을 때, 한국 사회는 성별임금격차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첫 여성 사장의 유리천장 깨기가 한 사람의 신화가 아니라 여성을 옥죄어왔던 여전히 많은 구조적 차별에서 여성을 해방시킬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12월 5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김 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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