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홍주희 선대본 청년대변인, 故 잼미 님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위기
일시: 2022년 2월 7일 (월) 11:15
장소: 국회 소통관
먼저 故 잼미 님의 명복을 빕니다. 촉망 받던 뉴미디어 스트리머 잼미님이 ‘악플과 루머로 야기된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돕던 어머니 역시 2년 전 같은 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고인의 복장과 언어, 태도에 대해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질긴 악플들은 어머니 사망 후에도 끈질기게 이어졌고,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두 명의 ‘사람’이 죽었습니다.
여성에게 재갈을 물려 고립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여성이 담론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큰 제약이 생깁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어제 이 사건에 대해 “여성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위기”이며 “복장, 손가락, 숏컷, 언어, 태도 등 그칠 줄 모르는 시대착오적 검열과 조직적 악플이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고”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광기를 당장 중단시켜야”한다고 규탄했습니다.
국민청원에는 고인의 사건에 대한 악플에 강력한 처벌을 하자는 안건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 사회적 타살로 죽은 여성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국민청원에 매달려 건건이 읍소를 해야 합니까. 이런 억울한 죽음들로도 쉽게 바뀌지 않는 이 사회는, 죽음으로 이어지는 폭력적인 차별이 활개를 쳐도 괜찮다는 잘못된 신호를 준 정치가 만든 것입니다.
세상은 참고 참아서 바뀌지 않습니다. 심상정 정부는 멈추지 않고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여성들과 함께, 이 불평등한 폭력에 맞서는 수많은 시민들과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한 사람도 지워지지 않도록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2022년 2월 7일
정의당 선대본 청년대변인 홍 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