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 국민은 아직 박근혜 씨를 사면하지 않았습니다
일시: 2021년 12월 31일(금) 9:5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어이 박근혜 씨가 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일 뿐, 국민의 사면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삶의 공간이 감옥 안에서 감옥 밖으로 옮겨졌을 뿐,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박근혜 씨는 석방과 동시에 자신의 옥중편지를 엮어 책을 출간하며 옥살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촛불시민과 세월호 유가족들을 떠올리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박근혜 씨가 낸 책의 이름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입니다. 책 소개를 보면 “믿었던 주변인물의 일탈” 때문에 자신이 “적폐로 낙인 찍혔다”며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에는 거짓이 잠시 눈을 가려도 진실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도 적었습니다. 기가 찬 막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실은 이미 밝혀졌고, 박근혜 씨는 그 죄과로 탄핵된 것입니다. 박근혜 시대는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입니다.
박근혜 씨는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입장도 책을 통해 밝혔습니다. 건강 악화로 석방되었으면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선을 60여일 남기고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속내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만약 국민이 촛불로 힘을 모아 몰아낸 전직 대통령이 다시 대선 개입을 한다면,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이 다시금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박근혜 씨 사면을 반대하며 촛불시민의 마음을 대변했던 대선 후보는 심상정 대통령 후보밖에 없습니다. 박근혜 씨를 사면하니 이명박 씨도 사면하라는 윤석열 후보나, 모든 것을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책임으로 미루려고 답변을 회피하는 이재명 후보는 촛불민심을 배반했습니다. 촛불민심은 박근혜 탄핵뿐만이 아니라,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는 변화의 열망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과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그 마음 그대로를 받아 안아 기득권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김 창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