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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오승재 대변인, '성소수자는 사회적 약자 아니'라는 국민의힘, '사회적 약자 감별사'인가


일시 : 2021년 12월 9일(목) 17:05
장소 : 국회 소통관


어제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방송에 출연하여 "성소수자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면서 "표현을 하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 발언입니다. "성소수자라면 정체성을 숨기고 평생 숨죽여 살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 시민의 삶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점철된 허은아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국민의힘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허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약자와의 동행을 내걸었는데 여기서 성소수자를 빼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뺄지 안 뺄지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웃지 못할 촌극입니다. 언제부터 김종인 위원장이 '사회적 약자 감별사'가 되었는지 묻고 싶을 따름입니다. 멋대로 사회적 약자를 골라 대변하겠다는 시혜적 발상에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부자 감세, 기득권 수호 같은 강자와의 동행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솔직히 말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국민의힘이 약자와의 동행에 진심이라면, 이번 정기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차별금지법 제정부터 협조하기 바랍니다.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불합리한 차별로부터 보호하겠다는 국가적 선언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참하지 않고서 약자와의 동행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국민의힘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동참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성소수자는 국민의힘이 마음대로 사회적 약자의 범주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성소수자 역시 다른 시민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할 권리를 가진 시민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자입니다. 성소수자 시민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갖추기 바랍니다. 



2021년 12월 9일
정의당 대변인 오 승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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