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홍주희 선대위 청년대변인, 국민의 힘 여성위원회 ‘배우자포럼(가칭)’ 우려
일시: 2021년 11월 22일(월) 17:30
장소: 국회 소통관
21일 국민의 힘 여성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원내외 당협위원장 배우자들이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가칭 ‘국민의힘 배우자포럼’을 준비 중 입니다. 이 포럼의 취지가 ‘당 홍보활동 지원’과 ‘여성 당원 역량 강화’라고 합니다.
2021년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정당의 ‘여성당원 역량 강화를 위한 포럼’이라길래 ‘배우자’, ‘공부하자’, ‘Let's Learn’, ‘Let's Study’의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무려 2021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정치 주체인 여성당원을 정치인의 ‘배우자’의 역할로만 호명을 하는 것입니까?
제 20대 대선 후보 경쟁과 함께 각 후보들과 사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가족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본선에서는 후보 부인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고, 중앙여성위원장 양금희 의원은 가칭 ‘배우자 포럼’에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도 함께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정치인 배우자들의 활동이 중요한 만큼 다음 달 초 포럼을 정식 발족하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하며 포럼의 목적을 확고히 했습니다.
후보의 선거활동을 돕기 위한 가까운 지지자로서의 자발적 활동이야 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우려되는 것은 법적 의무가 아닌 개인적인 활동을 확고하게 ‘배우자의 역할’수행으로 당이 나서서, 그것도 ‘중앙여성위원회’가 나서서 포럼씩이나 만들어 지원하는 것은 공사구분에도 적합하지 않고 고정적인 성역할로 판단될 우려가 큽니다. 제1 야당의 영향력으로 시대를 거슬러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의당은 다양한 젠더의 당원들이 정치의 주체로서, 각자의 의제와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정부는 고정된 성역할에 따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젠더의 시민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자기 자신이 되는 사회, 시민의 삶도 선진국인 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1년 11월 22일
정의당 선대위 청년대변인 홍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