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승재 대변인,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 ‘영부인의 국격’ SNS 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 밝혀야
일시: 2021년 11월 18일(목) 11:30
장소: 국회 소통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한준호 의원이 출산 여부와 자녀 유무를 ‘영부인의 국격’으로 제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황급히 지웠습니다.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가뜩이나 대장동과 고발사주로 불신과 냉소의 대상이 돼버린 대선판에 수준 낮은 비방까지 더해져 국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준호 수행실장의 글은 ‘젠더감수성 없다’는 자백입니다. 글을 지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까지 지울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한준호 수행실장의 SNS 글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적 비판과 문제 제기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입니다. 김건희씨에 대해 제기된 여러 범죄 혐의와 개인 신상 관련 의혹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실체가 규명되어야 하며, 위법 사실이 밝혀진다면 엄정한 사법 조치도 뒤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여성을 임신과 출산, 육아의 도구로 취급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필요성 또한 없습니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생각은 한국 정치를 ‘괴물 집합소’로 만드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국격은 영부인의 임신, 출산, 육아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가 될 때, 비로소 국격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여성들이 젠더폭력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결혼·출산·육아 여부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삶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1년 11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오 승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