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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정신장애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원희룡 후보는 당사자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일시 : 2021년 10월 26일(화) 15:30
장소 : 국회 소통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후보의 부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소시오패스 경향이 보인다’는 발언을 해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원 후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진단 없이 몇 가지 공개된 정보를 통해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은 진단을 내리는 것은 의료윤리를 위배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강 씨에 대해서 대한신경정신학회는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습니다. 원 후보는 부인의 발언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정신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인권 침해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후보의 정신건강은 사생활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에 관한 정보다’ ‘국민들의 살 권리를 위해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정신병자인지 아닌지 알 권리가 있다’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원 후보는 짧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에게 ‘정신장애인은 위험하며 사람을 죽이는 존재이다’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해당 발언은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정신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발언이자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는 반인권적 발언입니다. 대통령 후보의 건강은 그 자체로 시민들의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특정한 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할 권리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의 대통령 될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이 마땅합니다. 

정치인의 말을 듣는 사람은 일반 시민들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주택청약 통장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는 발언을 했다가 특정 질환 환자 비하라는 비난을 받고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높은 자살률과 국민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걱정하는 대선후보라면 원 후보 또한 마땅히 해당 발언에 관해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2021년 10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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