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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브리핑

  • [브리핑] 청년정의당 백소현 대변인,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 '개고기 식용 금지 포퓰리즘' 메시지 관련
[서면브리핑] 청년정의당 백소현 대변인,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 '개고기 식용 금지 포퓰리즘' 메시지 관련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환영합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한 '개 식용 축소를 위한 단계적 정책 수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국민으로부터 실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시를 계기로 늦은 행보로나마 개 식용 종식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 점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에 대해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이 포퓰리즘이라며 훈수를 두고 나섰습니다. 개 식용 금지 관련 논의를 가리켜 '한가한 논의'라고도 말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긴 시점에서 개 식용 금지를 '민트초코 금지법'과 '탕수육 찍먹법'에 비교하는 표현은 동물복지와 동물권이라는 대전제를 희화화하는 것이며, 개 식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미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공개한 '2021 동물보호·복지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69세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1%가 "개, 고양이의 식용 목적 도살과 판매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국민의 요구가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치권에서 이를 반영 못하고 있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양준우 대변인은 개고기 섭취가 인간에게 특별히 유해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개 식용 시장은 법망을 피해 기초적인 위생 검열도 거치지 않는 '죽음의 유통망'을 형성하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이다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국민의 위생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버린 썩은 음식물을 먹고, 중심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는 배설물이 가득한 '뜬장'에서 개를 기르는 불법 개농장만 만 개가 넘습니다.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 끝내 전기 도살로 목숨을 잃는 개농장의 현실에 대한 이해 없이 개고기 식용 금지를 포퓰리즘으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개 식용 업계의 표를 얻어보겠다는 심산의 포퓰리즘입니다. 이견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당의 대변인이 이견을 가진 상대방을 무작정 조롱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양준우 대변인의 메시지에 유감을 표하며, 국민의힘 또한 한국 개농장에 대한 사실을 직시하고 개 식용 종식과 동물권 보장을 위해 나서기를 바랍니다.

2021년 9월 28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백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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