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난 여성 부정출혈 관련 질병관리청의 ‘기타신고하라’ 답변 부적절
일시: 2021년 9월 1일(수) 15:40
장소: 국회 소통관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여성부정출현(하혈)을 코로나 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여성들은 월경기간이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한 이후 부정출혈이 생겨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 뿐, 코로나19 부작용으로 인정받기는커녕 신고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은 통상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4배나 많다고 하며 독감백신 또한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시 연령과 병력에 따른 주의사항은 일반화되어 있으나 성별에 따른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입니다. 여성의 몸에 대한 의료계와 정부의 무관심이 부른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백신과 여성 부정출혈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여성 14만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로 ‘코로나19 백신이 여성의 생리 주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자체 조사에 나선 상황이며 유럽의약품안정청은 생리에 대한 보고가 있어 모니터링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약회사나 FDA는 언급한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모든 징후나 증상을 다 (이상반응으로) 접수받고 있다”며 ‘기타란’에 신고를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의 몸을 ‘그 외 기타항목’으로 취급하는 행위입니다. 유감을 표명합니다. 계속 자료를 수집하겠다는 말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면 빈말에 불과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즉각 백신접종 부작용 신고항목에 여성들의 부정출혈에 대한 항목을 정식으로 넣어야 합니다. 자료수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길 촉구합니다. 또 일선 의료기관에 성별에 따른 백신접종 유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부정출혈을 기타란에 신고하게 하는 한 여성부정출혈과 백신접종의 상관관계는 밝힐 수 없게 됩니다. 정부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2021년 9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