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 차별금지법 관련 부적절 발언에 깊은 유감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의 차별금지법 관련 부적절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오늘 오전 안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 출연하여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에 대해 설명하던 중 ‘동성애자를 이야기한 차별금지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였습니다. 합당하는 경우 국민의당 출신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때 차별금지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와전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지만, 명백히 차별금지법의 취지를 왜곡하고, 잘못된 반대 논리에 힘을 실어주는 표현입니다.
안 대변인의 발언은 내로남불 그 자체입니다. 국민의당 정치인은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 받아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 국민은 일상에서 차별을 받든 말든 상관없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 정치인에게 차별금지위원회가 필요한 것처럼, 모든 국민에게도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안 대변인의 발언이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이유입니다. 자신만 차별받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으로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동성애자를 이야기한 차별금지법’이라는 표현의 부적절함도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입니다. 해당 발언은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가 부당하다는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는 발언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불을 지피는 언사입니다. 마치 동성애자를 이야기하면 안 되는 법인데, 이야기를 해서 문제라는 취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의 핵심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관련하여서는 안 대변인이 성소수자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국민의당이 차별금지법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안혜진 대변인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앞으로 표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차별금지의 제도화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서도 적극 앞장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2021년 8월 17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