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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윤석열 후보,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왜곡과 무지. 대선후보 자격 없다.


일시 : 2021년 8월 5일(목) 14:30
장소 : 국회 소통관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일본 우익보다 더한 왜곡된 현실인식과 무지를 드러냈습니다. 윤 후보의 이번 발언과 인식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우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안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즉각 이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윤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며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말입니다. 또한 방사능 유출은 있었으나 그 양이 매우 미미하다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보다 더한 왜곡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 지진 해일 등으로 인한 원전의 주요 기능 손상, 원자로 가열 등으로 원자로 압력 용기 등이 녹아내리면서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되었습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방사능 물질이 공기중으로 누출되는 것은 물론, 방사능 오염수는 빗물과 원자로 밑 지하수에 의해 바다로까지 누출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역사상 최악의 원전 참사였던 체르노빌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국제원자력사고등급 최고 등급인 7단계로 규정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 대만 등 세계 20여개 국가들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원산지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있는 상황만 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일본이 이 문제로 우리나라를 WTO에 제소해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결국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한 바도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이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능 유출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지 10년째입니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안됐다는 윤석열 후보의 왜곡된 인식과 가짜 주장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대체 혼자서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건지 참으로 놀랍고 처참할 따름입니다. 

이 뿐 아닙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달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로 삼지 않았고, 그때 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이쯤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안일하고 잘못된 인식과 발언은 그저 무지와 실수라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이번 논란을 캠프 차원의 변명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려 한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후보 본인이 국민 앞에 나서 이번 논란에 대한 분명하고 솔직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촉구합니다.


2021년 8월 5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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