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양준우 대변인 발언 문제없다는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은 양 대변인 문책해야
일시 : 2021년 8월 2일(월) 14:20
장소 : 국회 소통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양준우 대변인이 만약에 여성혐오라고 하는 개념을 조금이라도 본인이 썼거나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그러면 제가 징계하겠습니다. 그런데 양준우 대변인은 여성혐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혐오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으니 혐오가 아니다라는 논리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혐오에 대한 인식이 백지장처럼 얄팍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우선 일부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온라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만 혐오가 아닙니다. 혐오는 교모한 차별적 행위부터 극단적 폭력 행위까지 다양한 범주를 포괄하는 말입니다.
애초에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 삼은 것은 여성숏컷=페미니스트=금메달 반납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구조를 비판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래디컬 페미니스트 표현을 써서 논란을 자초했다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피해자 탓입니다. 잘못할 짓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라는 논리가 바로 뿌리 박힌 차별적 인식이고 여성혐오입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양준우 대변인을 문책하기는커녕 감싸기에 바빴습니다. 양준우 대변인 발언이 문제없다는 이준석 대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작 자신들의 인식은 돌아보지 않고 래디컬 페미니즘 탓만 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노답 상태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엉뚱한 탓으로 물타기 하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논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당의 대변인이 정견을 가지고 쓴 글이기에 양준우 대변인을 문책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전혀 양준우 대변인의 발언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의 최소한의 자정기능을 기대하며 양 대변인의 문책을 촉구합니다.
2021년 8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