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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 이동영 수석대변인,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고, 지금 서울대가 기억해야 할 것은 ‘건물 준공연도’가 아니라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 입니다
[브리핑] 이동영 수석대변인,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고, 지금 서울대가 기억해야 할 것은 ‘건물 준공연도’가 아니라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 입니다.

일시: 2021년 7월 7일(수) 14:00
장소: 국회 소통관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가 지난달 26일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년 여름 에어컨도 없는 찜통 휴게실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지 2년도 안 된 시점에 발생한 비극이란 점에서 더 황망합니다.

이 죽음은 명백한 산업재해입니다. 
고인은 기숙사 한 동의 청소노동을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여덟 곳의 화장실과 네 곳의 샤워실을 청소했고, 엘리베이터가 없던 4층 건물에서 매일 100L쓰레기봉투 예닐곱개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계단으로 옮겼습니다.

이 죽음은 몰상식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갑질입니다.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의 부당한 갑질이 있었다는 동료 노동자들의 증언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장은 기숙사 첫 개관 연도, 건물들의 준공 연도를 묻거나 기숙사명을 영어 또는 한자로 쓰게 하는 등 업무과 무관한 필기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게다가 업무가 아닌 제초작업을 부당하게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제초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인건비를 줄여 제초작업을 외주화하겠다며, 평일 근무시간을 일방적으로 한시간 줄이겠다고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노동자가 돌연 사망한 데에 과도한 업무량과 직장 내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었다는 판단은 합리적입니다. 서울대는 고인과 유가족, 청소노동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리책임자에 응분의 조치와 재발방지대책을 책임있게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약자들의 노동기본권과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단단하게 연대하고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2021년 7월 7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이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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