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여가부 폐지가 국민의힘 당론이라면 망조입니다
일시: 2021년 7월 7일 11:05
장소: 국회 소통관
여가부 폐지가 국민의힘 당론이라면 망조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나란히 ’여가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그 돈으로 의무 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겠다“라고 하면서 대놓고 남녀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공식화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차별금지법 당론에는 입을 닫고 대선주자에게 당론을 떠넘기더니 여가부 폐지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묻습니다. 여가부 폐지, 국민의힘 당론 맞습니까. 한 국가의 행정 부처를 놓고 이뤄지는 개편과 역할 조율은 그 나라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전 세계의 국가 방향이 성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대에 대한민국 제1야당이 그 길을 역행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책임 있는 제1 야당이라면 폐지가 아닌 대안을 중심으로 놓고 말하기 바랍니다.
남녀갈등과 분열을 먹이 삼아 정치적 생명력을 지속하는 것은 극우 포퓰리즘을 스스로 자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민의힘 당론이라면 망조입니다.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로의 변화를 지향하는 국민의힘이 다시 극우포퓰리즘으로 회귀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1년 7월 7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