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일시: 2021년 5월 17일(월) 11:35
장소: 국회 소통관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먼저 올해 우리 곁을 떠난 변희수 하사와 김기홍 활동가를 추모합니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에서의 안식을 바랍니다.
“제가 사랑하는 군은 계속하여 인권을 존중하는 군대로 진보해나가고 있습니다.” 변희수 하사가 강제전역 판정을 받은 날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내용 중 한 구절입니다. 대한민국 육군은 끝내 변희수의 믿음을 저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말은 한국 사회에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변화는 시민들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최근 공중파에서 방영된 성소수자 관련 다큐 프로그램은 성소수자가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이 방송인의 모습은 이전과 달리 성소수자의 일과 삶 그리고 사랑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사실 미디어의 변화는 사람들의 변화를 조금씩 수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커밍아웃이 일반화되고 TV속이 아니라 일상에서 성소수자의 존재가 가시화되면서 혐오표현과 증오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정의당은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시민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혐오와 차별에 짓눌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1년 5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