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사과한다면 절두산 성지 찾을 것이 아니라 공식 기자회견장 찾았어야/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퀴어축제 ‘불허’를 넘어 ‘게토’를 주장한 셈/‘코로나 19 의료공백’ 고 정유엽 군 아버지 청와대 도보행진 마무리 관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과한다면 절두산 성지 찾을 것이 아니라 공식 기자회견장 찾았어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SNS를 통해 답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님. 용서를 구하신다면 오늘 절두산 성지에 두 손 모아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자회견장에 서서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밝히셨어야 합니다. 어떻게 짊어지겠다는 것인지 당 차원에서의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셨어야 합니다.
‘짧은 입장문을 SNS에 게시해도 무방하다.’는 판단, 이 역시도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의 결정 아닙니까? 참담합니다. 피해자가 공식석상에 나와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한 응답이 고작 그 정도입니까?
박영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위력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으로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부디 잊지 말길 바랍니다.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있는 방안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퀴어축제 ‘불허’를 넘어 ‘게토’를 주장한 셈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후보의 망언이 또 다시 이어졌습니다.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던 본인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며 “특화된 곳을 만들어 거기서 즐기라.”고 발언한 것입니다.
명백한 차별적 발언입니다. 퀴어축제를 불허해야 한다는 정치인들의 망언을 넘어 퀴어 게토를 주장한 셈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분리하겠다는 것 자체가 차별임을 모르는 것입니까. 아파르트헤이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잇따른 성소수자들의 죽음 앞에 정치인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부터 성찰하길 바랍니다.
■ ‘코로나 19 의료공백’ 고 정유엽 군 아버지 청와대 도보행진 마무리 관련
고 정유엽 군의 아버지 정성재씨가 지난 2월 22일부터 시작한 도보행진이 오늘 마무리되었습니다. 경산부터 청와대까지 370km에 다다른 길이었습니다. 정의당도 함께 걸었습니다.
직장암 3기 투병 중인 아버지 정성재 씨가 무거운 걸음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들의 비통한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고 정유엽 군은 작년 3월, 의료공백으로 숨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에 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받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 시기였기에 대구, 경산에서 공공의료기관은 현저히 부족했습니다. 코로나는 아니나 유사한 일반 병증의 환자들은 의료 공백을 온전히 감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 정유엽 군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공백 재발방지 대책이 하루 빨리 수립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의료공공성을 강화해 고 정유엽 군과 같은 희생이 다신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3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