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사건, ‘관행’ 아닌 ‘범죄’로 다뤄져야
동아제약의 채용성차별 사건이 피해 당사자의 용기 낸 고발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동아제약은 유튜브 댓글과 사내 이메일을 통해 허술한 재발 방지 약속하며, “새로운 인사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고자 했다.”는 변명만을 일삼았습니다. 두루뭉술한 사과로 퉁치는 행태가 어이가 없습니다.
동아제약에 묻습니다. 성차별을 두고 왜 ‘오해’, ‘불쾌한 경험’ 운운하는 겁니까? 뭐가 문제인지 여전히 모르는 겁니까? 문제의 심각성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처럼 허술하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 성차별이라는 것부터 인정하길 바랍니다.
달력은 분명 2021년을 가리키고 있지만 채용과정은 수십 년 전, 여성들이 마주한 현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여전히 여성들은 면접장에서 수많은 성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직무 수행과 상관없는 혼인, 출생 계획을 묻거나 성별에 따른 편견이 개입된 질문을 받는 것입니다.
동아제약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분명히 수립하길 바랍니다. 또한 면접 과정에서 발생한 성차별을 통해 볼 때, 동아제약 내부는 괜찮을지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내부 성차별 역시 적극 점검하길 바랍니다. 또한 노동부는 동아제약 채용성차별 사건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성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책임을 다하길 바랍니다.
채용성차별은 더 이상 ‘관행’으로 치부되어선 안 됩니다.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범죄’로서 다뤄져야 합니다. 정의당은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이 금지될 수 있도록 처벌 강화 등 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3월 15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