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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조혜민 대변인, 3.8 세계 여성의날, 정의당은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위해 앞장 설 것/ 쿠팡 심야배송노동자 사망 관련

 

일시 : 2021년 3월 8일(월) 10:50

장소 : 국회 소통관

 

■ 3.8 여성의날, 정의당은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위해 앞장 설 것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그러나 차마 오늘을 기념한다고 말씀드리기에 현실은 참담합니다.

 

여성들의 일상은 범죄와 공포에 잠식된 지 오래입니다. 골목길에서, 공중화장실에서, 일터에서, 집에서 주변을 살피며 스스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일의 반복입니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야할 정치권에서 오히려 후퇴하는데 앞장섰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정치권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들은 여성을 여전히 동료 시민으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그 실패 앞에 정의당 역시 책임과 역할을 무겁게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의당만의 변화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정치권은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선거를 앞두게 된 이유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용기 낸 피해자의 고발을 무너뜨리는 사실 관계 왜곡, 2차 가해가 여전히 만연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조용해지겠지’라는 안일한 대응으로 ‘재보궐 승리’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유권자가 아닙니까? 피해자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정당에서 어느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까.

 

정의당은 오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5대 실천 과제를 선언하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앞장 서겠습니다. 법의 빈틈에서 보호받지 못한 여성들의 일상을 되찾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하겠습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하겠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겠습니다. 다양한 가족구성권, 보장하겠습니다.

 

 

■ 쿠팡 심야배송노동자 사망 관련

 

쿠팡에서 심야 업무를 담당하던 배송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과도한 심야 배송에 따른 과로사입니다. 깊은 애도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새벽 배송의 편리함 이면에는 스러져가는 노동자의 삶이 있었습니다. 장시간 노동 앞에 책임있는 기업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배송 물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이에 대한 어려움은 오로지 노동자들의 몫이었습니다.

 

돈보다 노동자의 삶을 우선시하길 기대하는 게 무리입니까. 쿠팡은 잇따른 과로사 앞에 책임있는 입장과 대책을 내놓길 바랍니다.

 

 

2021년 3월 8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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