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정부와 국회는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한국 기업에 구체적인 조치 마련해야 할 것
일시: 2021년 3월 4일(목) 10:20
장소: 국회 소통관
■ 정부와 국회는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한국 기업에 구체적인 조치 마련해야 할 것
유엔 미얀마 특사에 따르면 어제 미얀마에서 군부가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가해 38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지난달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자는 총 59명으로 추정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미얀마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폭력으로 뒤덮이는 작금의 상황 앞에 참담합니다. 비통합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태평양물산, 이노그룹 등은 미얀마 군벌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합작투자 등을 진행했습니다. 포스코와 태평양물산은 비정부기구 ‘버마 캠페인 UK’가 발표한 ‘더티 리스트’, 즉 미얀마 군부와 협력하는 기업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얀마 군부 기업과 사업적 관계를 맺어온 우리나라의 기업활동이 군부의 경제적 토대를 견고하게 만들어왔다는 것을 외면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말로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칠 뿐 뒤에선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에 손 놓고 있는 격, 나아가 군부를 도와주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정부와 국회는 미얀마 군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한국기업 문제를 포함해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1년 3월 4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