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호진 수석대변인, '9년 만에 다시 희망버스,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없이는 정년은 없습니다'
일시: 2020년 12월 18일 14시
장소: 국회 소통관
내일 9년 만에 다시 희망 버스가 부산으로 향합니다. 35년째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해서입니다.
1986년 어용노조 문제를 폭로한 유인물 몇 장 때문에 대공분실에 끌려가 불순분자가 된 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35년의 세월을 해고노동자로 보내야 했습니다. 2년 전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는 31일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부당 해고를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2009년과 올해 9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김진숙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노조 활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해 복직을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부산시의회와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조속한 복직과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10년 전인 2010년 12월, 한진중공업이 400명 노동자를 해고한다고 하자 김진숙 지도위원은 2011년 1월 85호 크레인에 올라 309일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 기간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희망버스‘에 몸을 싣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농성 지지를 위해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한 희망버스가 다시 출발합니다.
한진중공업은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은행이 주 채권단이자 법정관리자입니다. 복직의 열쇠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쥐고 있습니다. 정년까지 남은 기간은 12일, 부당 해고로 35년째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는 김진숙이 있는 한 노동 존중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의 부당해고 35년을 하루라도 더 늘려서는 안 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도 힘을 모아주십시오.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없이는 정년은 없습니다.
2020년 12월 18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정 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