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장태수 대변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필요한 ‘베테랑’이 최철원씨는 아닙니다
일시 : 2020년 12월 16일(수) 10:20
장소 : 국회 소통관
10년 전 화물노동자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고 맷값 2천만원을 줬던 최철원씨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출마했습니다.
당시 1심에서 1년6월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사회적 지탄을 받은 점’을 이유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3년으로 형량이 줄어든 어이 없었던 재판의 주인공입니다. 사건 담당 검사가 최씨의 집행유예 확정 후 SK 전무로 입사한 묻고 싶은 게 참 많은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어이 없는 법원 판결과 알 수 없는 담당 검사의 SK 입사로 법적 처벌을 사실상 회피했던 최씨였지만 시민들의 분노까지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영화 ‘베테랑’을 통해 최씨의 악질적인 폭행을 영원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출마했다니, 그 자체로 아이스하키인들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입니다. 체육인들의 자존심에 물 먹이는 처사입니다. 그의 회장 출마를 용인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결정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협회 정관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협회 결정이 과연 아이스하키인들에게, 양식 있는 체육인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최철원씨에게 단호하게 촉구합니다.
10년 전 법의 처벌은 회피했으나 시민들의 분노는 피하지 못 했듯이 지금도 협회의 결정은 얻었으나 체육인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합니다. 당장 회장 후보직에서 사퇴하십시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도 당부합니다.
아이스하키인들과 체육인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고, 인권친화적인 스포츠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상식에 맞는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필요한 '베테랑'이 최씨는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도·감독의 역할을 방기하지 않기를 요청합니다.
2020년 12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장 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