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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장태수 대변인, 민주당 당헌 개정 당원 투표 관련

당헌 개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원투표가 오늘 오후 6시 마감됩니다. 투표결과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번 투표가 정치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정당이 공직선거에 후보를 추천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후보를 추천하고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를 모으는 건 정당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이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쉽게 할 수 없는 약속이었고, 칭찬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된 것도 이 약속에 유권자들이 호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생기는 당의 손실을 걱정하면서 유권자들이 호응한 약속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자기 당 소속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입은 유권자의 손실, 즉 성 비위 피해자와 연대자들의 상처,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의 실망, 시민들의 신뢰 상실, 보궐선거 시행에 따른 재정 투입 등은 외면하는 당헌 개정 투표를 벌이고 있습니다. 책임 정치라는 약속어음을 발행하고는 상환기일이 돌아오자 부도내는 행태입니다. 어음발행 당사자는 뒤로 쏙 빠지고, 어음에 보증을 선 당원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은 민망합니다.

오늘 오후 6시는 한국 정치에서 말의 가벼움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말의 가벼움이 정치의 가벼움으로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정치의 가벼움을 드러낸 오늘,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부도어음을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단한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정치의 무게를 갖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 11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장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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