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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정호진 수석대변인, '법무부장관과 검사, 부적절한 커밍아웃 용어사용 중단 촉구' 

일시: 2020년 10월 30일 오후 3시 25분
장소: 국회 소통관

커밍아웃(Coming Out)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 등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벽장에서 나온다(coming out of the closet)'라는 문구에서 유래된 것으로, 자신을 벽장 속에 감추고 살던 성소수자들이 문을 열고 나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전에 명시 된 커밍아웃의 정의 입니다.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와 기자협회가 제정한 인권 보도 준칙에 의하면 "커밍아웃 : 현재 동성애자가 자신을 긍정하고 당당하게 성정체성을 밝히는 의미로 사용. 범죄사실을 고백하는 표현 등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 필요"라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글을 쓴 이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는 일선 검사들의 글이 올라오며 어제와 오늘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커밍아웃이 갖고 있는 본래의 뜻과 어긋날뿐더러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걸어온 역사성을 훼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검찰은 더 높은 인권 감수성을 지녀야 할 위치에 있으며 용어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제 아무리 올바른 주장을 할지라도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다면 그 주장의 설득력은 반감될 뿐입니다.   

추미애 장관과 검찰 그리고 언론인께 당부합니다. 앞으로 커밍아웃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한 번 더 의미를 생각하고 표현해 주십시오. 더 이상 부적절하게 커밍아웃이란 용어를 남발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2020년 10월 30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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