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철 선임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최재형 감사원장 친인척 정치성향 거론 비판’ 관련
어제 국회 예결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양이원영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과 동서 등 친인척의 정치성향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최 감사원장은 '가족이 감사원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재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정부의 국정 방향과 대척점에 서 있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어제와 같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미 여당과 그 전신 정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가족 문제로 숱한 공격과 음해에 시달린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최근에는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김부겸 전 의원이 처남인 이영훈 교수의 정치성향 문제로 부당한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의 방식이 부당하다면 타인에게도 그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최 원장의 감사가 부당할 수도 있고, 주변의 영향을 받아 부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 원장 개인 차원에서 따질 문제이다. 만일 직분을 거스르는 오류가 있었다면 규정과 절차에 따라 마땅한 판단을 내리면 될 일이다. 무엇보다 21세기 대명천지에서 여당을 통해 연좌제가 부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여당의 반성을 촉구한다.
2020년 9월 1일
정의당 선임대변인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