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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수능일을 맞아, 우리의 미래는 입시경쟁 없는 사회로

내일이 수능이다. 간절함을 품고 시험에 응할 55만 수험생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내일 어떤 점수와 등급을 받게 되든, 당신이 살아온 치열한 삶의 가치는 그 무엇으로도 재단할 수 없다.

그리고 전국민의 관심이 이들 수험생들에게 주목되는 이 시기, 대학입시 바깥의 길을 걸어가는 청소년ㆍ청년들에게 특히 힘찬 응원을 표하고자 한다. 사회가 강요한 길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용감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경제적 사유 등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의당은 원하는 누구나 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수능은 한국 대학입시경쟁의 상징이 되었다. 하루의 시험으로 청년들의 미래와 기회의 폭이 결정되는 것은 옳지 않다. 입시경쟁으로 인해 인간다운 삶을 빼앗긴 청소년들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누구나 '수능 대박'을 말하지만, 실상은 누군가 붙으면 누군가 떨어져야 하는 것이 현재의 시스템이다. 문재인 정부는 수능 전면 절대평가 전환을 공약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소위 명문대들은 선발의 허들을 높게 유지하면서 '명문'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다. 또한 누구나 입시경쟁이 문제라 말하지만 대학 간 서열과 자원의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있고, 취업시장에서의 학력ㆍ학벌 차별은 여전한 상황이다.

대학입시에 매몰된 교육과, 살인적인 경쟁 시스템은 이미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획일화된 줄세우기 경쟁교육을 우리 후대까지 물려줄 순 없다. 입시경쟁과 대학서열 없는 사회는 가능하고, 외국의 사례들도 많다. 대학 가고 싶은 누구나 갈 수 있고 가지 않아도 잘 사는 사회, 우리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낙오자가 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모두가 노력해도 누군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는 낡은 시스템은 버리고,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시작하자. 비극의 연례행사처럼 수험생 자살이 예고되는 수능날은 과거로만 남겨두어야 한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정의당은 이 꿈을 도래할 현실로 만들겠다.

2019년 11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강 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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