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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영덕 수산물 가공업체 외국인 노동자 사망

 

추석을 앞두고 믿기 어려운 참사가 일어났다. 경북영덕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오징어 내장 보관 내동창고를 청소하던 외국인 3명이 질식사로 사망하고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먼저 이국땅에서 갑작스런 참사를 당한 세 분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의식이 없는 한 분이 꼭 깨어나서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직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으나 당시 노동자들은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한 명이 쓰러지자 나머지 노동자들이 구하러 들어가며 피해가 늘어났다고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용허가제가 시행된지 15년째이다. 이제 외국인 노동자는 산업생태계의 한 축이 되었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해마다 늘어만 가고 있다. 농업노동자는 땡볕에 일하다 쓰러지고, 건설 노동자는 물탱크에 들어가 갇혀 죽고, 그야말로 죽음의 행렬이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외국인 노동자의 목숨으로 우리는 ‘안전’을 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값싸고 쉽게 부릴 수 있는 인력수급이라는 탐욕을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9년 9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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