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윤소하 원내대표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인양
일시: 2019년 6월 12일 오전 10시 55분
장소: 국회 정론관
■ 윤소하 원내대표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
멈춰버린 국회, 국회 문을 열기 위해 방금 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6월 임시회는 국회법상 이유 불문 하고 소집을 해야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떼법 때문에 국회법이 무력화 되고 있는 상태이다.
명분은 고사하고 위법적인 자유한국당의 패악질에 국회 본 회의장 문이 닫힌 지 내일이면 70일이 된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미물도 얼굴이 있어 창피함과 미안함을 아는데 자유한국당의 뻔뻔함은 벼룩만도 못한 상황이다.
집권여당 민주당도 더 이상 협상을 이유로 자유한국당의 위법적인 행태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이견을 좁히기 위한 정치 협상은 필요하다. 그러나 국회법을 어기며 심지어 여야 4당의 합의를 무력화시키려는 자유한국당 꼼수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자유한국당의 위법 행태에 동조하는 셈이 될 것이다.
윤소하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국회 본회의장 앞에는 6월 임시국회 집회요구서 발의 서명부가 놓여있다. 자당 지도부의 눈치가 더 무서운지 아니면 국민의 눈치가 더 무서운지 본회의장 입구에 놓여 있는 서명부는 그 리트머스지가 될 것이다. 하루 빨리 국회 문이 열리도록 함께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
오늘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맞잡는 그 순간까지도 전세계인들은 현실이라고 믿기 힘든 가슴 벅찬 날이었다.
이날 북미 양자는 65년을 적대를 넘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을 위해 노력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세계사를 뒤흔들 세기의 담판이었다. 합의문 내용도 내용이지만 평행선을 달리던 두 체제의 정상이 만났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성과라 할만했다.
이후 두 정상은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지만 아쉽게도 서로간의 차이만 확인한 채 만남은 끝이 났다. 많은 이들이 실망했지만 오랜 반목과 대립이 짧은 기간 안에 종식될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없었던 만큼 절망까지 할 일은 아니었다.
불씨는 살아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유엔 결의안을 위배하는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고 합의사항을 나름대로 잘 이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어제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좋은 내용의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3차 회담 개최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남기기도 했다. 우리 정부 역시 물밑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역사는 진보하며 모든 일들은 바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저마다의 욕심에 몰두해 한반도 평화 수립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결국 평화는 찾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믿고 열망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남북미 3자는 운명공동체다. 돌아갈 길은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을 뿐이다. 우리 정부와 북한, 미국에게 평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 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인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13일 만에 인양되었다. 긴 기다림 끝에 헝가리인 선장과 실종자 세 분을 찾았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수색 작업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4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구조에 최선의 조치를 다하길 바라며, 사고 원인도 제대로 규명해야 할 것이다.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생하는 관계자들께 감사를 전하며, 정의당도 지원 대책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 다시 한 번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
2019년 6월 12일
정의당 대변인 정 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