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10대 '티슈 노동자' 노동 현실 관련
‘땜빵 노동자’에 이어 ‘티슈 노동자’라는 절규가 나오고 있다. 10대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노동권을 침해당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고 있지만 노동권의 사각지대에서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0대 1천여 명이 일을 하다 다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온갖 노동착취와 위법행위도 공공연하게 벌어진다.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바뀌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있지만, 젊은 노동을 소모품으로만 여기는 현실은 여전하다. 참담한 심정이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노동 현장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학생이 잔혹한 업무환경으로 목숨을 끊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제주도 생수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학생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그 이전에도 전공과는 상관없는 실습과 부당한 업무지시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내몰고, 관리는 거의 하지 않는 현장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나이가 어리다고 10대 노동자의 노동력까지 값싸게 취급하는 인식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미래를 착취하고 노동을 차별하는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10대 노동자들과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더는 없도록 정치권이 제도적 개선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 정의당도 젊은 노동자들이 더 이상 참혹한 현장에서 짓밟히지 않도록, 이들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
2019년 4월 22일
정의당 대변인 정 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