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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최석 대변인, 정준영·승리 경찰 소환 조사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오늘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성접대와 불법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오늘 출석에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으나, 경찰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경찰수사와는 별개로, ‘승리 카톡방’을 제보 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관련 자료를 대검찰청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에서는 제대로 된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당연한 조치다. 이미 카톡방 증거에 따르면 참여한 연예인들의 범죄를 묻어주었다는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경찰이 증거인멸을 위해 포렌식 복원업체에 정준영의 핸드폰을 ‘복원 불가’를 직접 요청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부실수사를 넘어 사건 은폐에 직접 나선 것이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곰팡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지경이다. 

악질적인 범죄 카르텔에 경찰 권력까지 유착된 초유의 사태다. 그럼에도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의 기자회견은 너무나 안이할 따름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수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자체 정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썩어있던 경찰 내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다. 경찰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고,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맡은 수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 큰 후폭풍이 불 것이다. 피의자들에 대해 당장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권력과 유착한 경찰고위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길 촉구한다. 

아울러 여성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추측하려는 2차 가해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궁금해야 할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들과 범죄 카르텔의 실체여야 한다. 2차 가해를 하며 피해 사실을 유희거리로 소비하는 것또한 거대한 범죄 게이트를 만든 공범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019년 3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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