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삼성바이오 ‘이재용 지분 늘리기’ 활용 내부문건/자유한국당, 北리선권 통일위원장 ‘무례한 발언’ 주장/위디스크 양진호 대표 압수수색
일시: 2018년 11월 2일 오전 11시 5분
장소: 정론관
■ 삼성바이오 ‘이재용 지분 늘리기’ 활용 내부문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재용 지분 늘리기'에 활용됐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 등 경영상의 위협을 감추고 상장을 강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했다는 내부 문건이 나온 것이다.
이는 그간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 혐의를 부정하며 내놓았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내부 문건은 삼성 미래전략실로 전달된 정황까지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를 무리하게 상장시킨 것이 단순한 회계부정이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과 이어지는 사안임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가 거짓해명을 하고있다는 확실한 물증까지 나왔지만,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 중인 증권선물위원회가 또다시 결론을 미루고 있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증선위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즉각 결론을 내리고 삼성바이오를 직접 검찰에 고발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참여연대가 혐의와 관련된 자들을 이미 고발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는 시장경제를 망가뜨리는 기업의 반칙행위이자, 박근혜 정권과 삼성의 정권유착 의혹을 규명할 몸통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정의당은 이 진실을 밝히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자유한국당, 北리선권 통일위원장 ‘무례한 발언’ 주장
자유한국당이 평양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우리나라 재계인들에게 매우 무례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을 들고 나왔다.
사실이라면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으며 북한 측에서 사과를 해야 할 일이 맞다. 그러나 해당 자리에 있었던 재계인들 중 누구도 그런 발언이 있었다고 긍정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문제 삼을 수는 없는 일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일을 명백하게 입증할 수 없다면 이제는 자중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한 문제제기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일이 이렇게 번지게 만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경솔한 답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조 장관은 문제가 커지자 비슷한 얘기를 건너건너 전해 들었다고 뒤늦게 한 발 물러섰다. 한반도 평화 체제 수립 과정은 작은 일 하나 하나가 모두 조심스러워야 한다. 조 장관의 신중한 언행을 주문한다.
■ 위디스크 양진호 대표 압수수색
오늘 경찰은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엽기행각을 벌인 영상이 공개되며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위디스크 대표의 주거지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양진호 대표의 ‘갑질’문제 전에도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대표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벌여왔다.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서는 불법촬영물을 비롯한 다수의 음란물 콘텐츠가 버젓이 공유되고 있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이를 알면서도 방치해 왔음은 물론 해당 업체들의 음란물을 걸러내는 동영상 필터링 업체와, 특정 게시물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까지 자신의 소유로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대표는 엄연히 ‘범죄’에 해당하는 불법촬영물과 다수의 음란물 콘텐츠 유포를 통해 연간 1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도 모자라, 수많은 피해자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해당 촬영물을 삭제해준다는 명목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해왔다.
타인의 삶을 철저히 짓밟아가며 자신의 부를 쌓아올린 것으로도 모자라, 파렴치한 갑질까지 행사하며 상상할 수도 없는 범죄 행각을 벌여온 양 대표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아울러 이번 수사를 계기로 불법촬영물, 음란물 유포에 대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유포자 및 유통업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디지털 장의사 등의 유통카르텔 근절 대책 역시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8년 11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