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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 대학가 사전투표 캠페인 연설

"촛불혁명 선두 섰던 청년들께 정의당이 '청년이 당당한 나라' 선물 드릴 것“

- 대한민국 최대불행은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 차지하고 있는 것
- '우리가 남이가', 자유한국당과 잇속 같이 챙기는 더불어민주당 정신차려야
-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자유한국당..선거 뒤 자유한국당과 동반퇴장하게 될 것
- 자유한국당에 대한 최종심판, 정의당 투표에 달려..골든크로스 만들어주셔야


일시: 2018년 6월 8일 오전 11시 45분
장소: 신촌 유플렉스 앞

신촌거리를 지나는 청년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작년 5월 8일, 대선을 하루 앞둔 날, 이곳에서 우리 서울의 수많은 청년들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이 제일 먼저 이곳 광장으로 촛불을 들고 나왔습니다. 불공정과 특권이 수십년 지배해온 기득권체제가 수많은 청년들 가슴에 상처를 남겼고, 더 이상 그런 대한민국을 견딜 수가 없다며 우리 청년들이 촛불을 들고 나라를 바꾸기 위해서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바꾸고 정권도 바꿨습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바꿔낸 이 대한민국, 당연히 노동과 청년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여러분에게 선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아직도 우리 청년 네 명 중 한 명이 실업상태에 있습니다. 하루 종일 공부하고도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합니다. 이제 졸업하는 것이 두려운 청년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문 밖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등에는 엄청난 부채를 짊어져야 하고, 삶의 고단함은 여러분의 출발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삶을 제대로 바꿔야 합니다. 상식적인 나라로 거듭나야 합니다. 모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여러분들이 가진 기회와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청년들의 상식적 요구와 바람이 국회 입구에서, 문턱에서 걸려 넘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대통령은 바뀌었습니다. 집권여당도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113석의 거대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어디입니까? 대한민국 최대의 불행은 바로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제1야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우리 국민들의 모든 개혁적 요구를 기득권정치 안에 다 팔아먹고 없애는 이 상황 때문입니다.

이런 잘못된 기득권정치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만 정신을 차린다고, 대한민국 국회가,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겠습니까? 여러분, 제가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더불어민주당 요즘 왜 그러냐?" 이런 소리 정말 많이 듣습니다. 

우리 청년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이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기득권 갑질을, 범죄를 저지른 집단을, 단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입니다. 이 비리·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회가 체포 동의안을 가결시켜서 구속수사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인데, 바로 이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자유한국당 혼자서 부결시킨 것입니까?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 앞에서 자유한국당과 으르렁거리며 대결정치를 펼치지만, 등 뒤에서는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결국 기득권을 옹호하는 일에 손뼉을 맞추고 한통속이 되어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같이 던졌습니다.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정치가 제대로 서지 못하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나가면서 개악됐습니다. 한 달에 고작 200만 원 받는 우리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에 식비 10만 원 집어넣고, 교통비 10만 원 집어넣었습니다. 이럴 거면 도대체 최저임금 왜 올리는 것입니까. 인상률은 두 자릿수 올렸다 홍보하는데, 월급봉투는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최저임금 개악안, 이것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시켰습니다.

대통령은 저만큼 대한민국의 개혁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국회에서 그 개혁을 뒷받침해주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무임승차 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반개혁적 방향으로 질질 끌어당기면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며 그대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의 집권정당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긴장하고, 정신 차려야 합니다. 제대로 된 개혁의 방향을 잃지 않고 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견제구가 필요합니다. 

바른미래당이 집권정당의 제대로 된 견제구가 될 수 있습니까? 여러분, 지금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군불을 엄청나게 지피고 있습니다. 그렇게 단일화 한다고 해서, 그 단일후보가 이번에 서울시장에 당선될 가능성 있습니까? 제가 보기엔 0%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하겠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단일화 될 가능성조차 매우 희박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안철수 후보는왜 자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는 것입니까.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바른미래당은 더 이상 존속되기 어려운 당입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게 아니라,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서 자유한국당과 어떻게 한통속이 될 것인가,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단일화를 핑계로 군불을 지피는 것입니다. 

보수혁신을 하겠다며 당명에 ‘미래’를 붙었지만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자유한국당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자유한국당과 합쳐질 그 당도 정치권에서 동반 퇴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 지방선거를 시작하면서 시민들께 호소 드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기게 만들어주십시오,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교체시켜주십시오, 이렇게 호소 드렸습니다.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된다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엄청난 분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후보들은 전부 ‘홍준표 대표 때문에 정의당한테 졌다’ 비난하고, 홍준표 대표는 ‘당 국회의원들이 당 대표 말을 안 듣더니 이렇게 됐다’면서 싸움이 나고 결국 해체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수십 년 대한민국 정치를 후진적으로 만들어왔던 이 나라 수구보수 세력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최종심판을 받는 처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그 최종심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핵심적 키는 정의당이 갖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1등은 다 정해졌다고 얘기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몇 표를 더 얻고, 정당 지지율을 얼마나 더 얻는가는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는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어제 제주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의당은 이미 지지율 2%를 남겨두고 자유한국당을 엎을 수 있는 목전에 와있습니다. 이번 주말 정의당이 골든크로스를 만들어 낼 텐데, 서울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겠습니까? 

여기서 제가 서울 시민들과 청년들께 약속드립니다. 청년이 당당한 나라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특히 청년 중 절반인 여성청년들께 말씀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나가고, 가정을 갖고 아이를 낳는 순간 독박육아 짊어지고, 그동안 꿈꿔왔던 자신의 미래를 접어야 했던, 그처럼 여성들이 꿈을 펼칠 수 없던 대한민국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밤길 다닐 때, 남성 청년들처럼 당당하게 길을 활보할 수 있는 권리, 여성들에게는 왜 없습니까? 왜 여성들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자신의 신체가 몰래 찍힐 지 걱정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지 걱정하며 화장실에 가야 합니까? 이제 이 서울시를 비롯해 여성들이 살고 있는 모든 도시에 몰카라는 것을 완전 없앨 수 있는 정책을 정의당이 하겠습니다. 이는 의지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정책 중 첫 번째 순위에 올려놓으면 바로 가능한 일입니다. 정의당이 하겠습니다.

특히 데이트 폭력과 디지털 폭력 등 여성들이 겪는 신종 3대 폭력, 이제 국가와 지방정부가 나서서 여성을 보호해야 합니다. 여러분, 정의당을 선택해주신다면 우리사회의 첫 번째 정책 순위를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두고, 정의당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남성 청년 여러분께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남성 청년들도 이제 삶의 권리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특히 여기 계신 모든 청년들 군대 갈 것입니다. 군대 가서 정말 어렵게 따낸 외출, 외박인데 왜 군위수령 제한구역을 둬서 군대 근처에서 비싼 밥을 먹고, 비싼 커피를 마셔야 하고, 비싼 숙박료를 내야 합니까? 정의당이 여러분께 통행의 자유를 드리기 위해 군위수령 지역을 완전히 폐지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만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더 이상 억울한 마음 갖지 않고 살 수 있는 삶을 만들겠다고 직접 만든 나라입니다. 지금 힘든 현실보다 더 힘든 것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미래가 나아질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 이것이 가장 큰 문제 아닙니까? 

이제 우리 스스로 공정한 기회, 노력한 만큼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청년이 당당하고 여성이 당당한 나라입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바꿔나갑시다. 바로 오늘부터 투표가 시작됩니다. 오늘과 내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통해 청년이 당당한 5번, 여성이 당당한 5번으로 대한민국을 청년들의 나라로 만들어갑시다.


2018년 6월 8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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