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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최석 대변인, 세계 노동자의 날 128주년을 맞아

오늘은 128주년을 맞는 세계 노동자의 날이다. 132년 전 미국 시카고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며 피를 흘리며 스러져간 노동자들의 헌신은 들불처럼 번져 세계에 큰 울림을 남겼다. 

한 세기를 넘어가면서 노동자들의 권익은 많은 부분에서 신장되었고, 노동권 역시 인권의 중요한 일부로 인식이 정착되고는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정치권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4.27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 역시 완전히 전환된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재벌들의 자본권력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에서 또 다시 불거지는 총수 일가의 탈세, 밀수, 갑질 등의 기상천외한 행태들은 대한민국을 세습신분국가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이다. 부정한 권력과 결탁해 꼼수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삼성은 대한민국 노동권의 암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합리한 차별에 여전히 노출돼 있으며 여성들은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고개를 들 수조차 없다. 청년들에 대한 열정 착취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소득양극화는 점점 커지고 있다. 노동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슬프기 짝이 없다. 

정의당의 꿈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이다.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풀어야할 과제는 아직도 너무 많다. 정의당은 노동자들의 곁에 서서 사력을 다해 노동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스러져간 노동자들이 보여주었던 불굴의 의지를 언제나 가슴 깊이 새길 것이다.

2018년 5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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