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 별세/대한항공 이명희 이사장 추정 '갑질 행패' 영상 공개 관련
일시: 2018년 4월 24일 오전 11시
장소: 정론관
■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 별세
어제 오후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께서 별세했다. 피해자들의 평생소원이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한 채, 고인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이다. 이제는 할머님이 편히 쉬시기를 소망하며 명복을 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8분이다. 할머님들이 떠날수록 가해자인 일본의 죄는 더 커져가고 있다. 일본의 진실된 사과만이 한을 씻어낼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 과거를 바로잡고 진실을 찾으려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말기 바란다.
올해만 4명의 할머님들이 떠났지만, 불행한 일들만 계속되고 있다.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김샘 씨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일본 대사관에서 시위를 벌였던 일이 유죄를 받았다. 대법원은 사안의 긴급성을 인정할 수 없어, 시위가 정당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는 한일합의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한 유감스러운 판결이다.
할머니들이 수십년동안 이야기해온 인권과 여성, 평화 문제는 이제야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일합의의 굴레가 여전히 피해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불행을 끊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는 일본이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엔 처리 문제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명확히 반영된 후속조치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한다.
■ 대한항공 이명희 이사장 추정 '갑질 행패' 영상 공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 등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조 회장의 사과는 이들 일가가 저지른 범죄 행위 중 빙산의 일각에만 해당하는 것이었다.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그들의 행적을 비롯해, 총수 일가의 비리 제보를 위해 개설한 대한항공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는 그간의 갑질 의혹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한진 재벌이 저지른 총체적인 적폐를 통해 족벌경영체제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재벌 일가의 갑질 범죄들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전근대적인 경영 체제에 대한 혁파가 필요하다.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그들 일가 모두를 경영에서 격리하고, 그들이 그간 저지른 범죄들에 대한 죗값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
2018년 4월 24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