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구속 관련
어제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구속되었다. 앞서 구속 수감중인 한상균 위원장과 이영주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악에 맞서는 집회를 개최했다가 수배 대상이 되었다.
지난 정권이 밀어붙인 노동탄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부당한 조치였기에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라면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과 이영주 사무총장의 수배가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 국민들이 많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첫 사면에서 한상균 위원장의 이름은 빠져 있었고, 이영주 사무총장은 구속되었다. 지난 정부의 잘못된 조치를 현 정부가 나서서 굳이 집행을 해야했는지 의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정부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랐던 진보적인 시민들은 여전히 달라진게 없다는 실망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은 한상균 위원장 등의 문제에 대해 ‘눈에 밟힌다’고 직접 말한 바도 있지 않은가.
노동이 당당하고 존중받는 나라는 아직도 요원해보인다. 이명박근혜 정권 9년간 쌓여온 노동적폐 청산은 이에 저항했던 한상균 위원장과 이영주 사무총장에 대한 전향적 조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통한 사회적대화 복원은 노동계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대전제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2017년 12월 31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