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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2017년을 보내며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격랑의 정유년이었다. 그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쓴 한 해였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시켰고, 촛불은 그 과정 모두를 굳건히 지켰다.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은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였다. 낡은 것을 청산하고 정의를 찾기 위해 들었던 촛불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정의당은 어느 해보다 국민과 가까운 시간을 보낸 특별한 해였다. 탄핵 이후 이어진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당의 후보가 완주를 했고, 그간 외면됐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지지를 확인하며,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2017년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해였다. 그릇된 것을 깨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촛불의 힘으로 새 정부가 출범했고, 그토록 염원했던 세월호가 떠올랐다. 부정한 권력에 부역한 재벌이 법의 심판을 받았고, 국정농단의 실체뿐 아니라,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벌어진 또다른 적폐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픔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뼈아프게 새기기도 했다. 포항 지진으로 여전히 부실한 재난시스템을 확인했고, 국민들이 목숨을 잃는 참사도 반복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한반도의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전반에 더 과감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다. 다가오는 무술년에는 촛불 국민들이 요구했던 '우리 삶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의당은 변화의 민심을 가장 가까이 대변하는 정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

2017년 12월 31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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