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산업체 현장 실습 학생 투신자살 시도 관련
고 이민호 군이 제주 산업체 현장실습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경기 안산시의 한 산업체 현장에서 실습하던 학생이 회사 옥상에서 투신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사고를 당한 바로 다음날에는 인천에서 한 실습생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투신자살을 시도한 학생은 투신 당일 함께 일하던 선임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옥상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산업실습 중 학생들이 변을 당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어른들의 무책임함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을 읽을 수 있다. 너무나도 부끄러운 모습이다.
사실 산업실습 현장에서 학생들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는 것은 비단 근래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해 성남 외식업체 현장실습생의 자살, 2014년 CJ제일제당 충북 공장 현장실습생의 자살 등 무수히 많은 사고들은 계속해서 발생해왔고,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반복되고 있는 불행한 사건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연달아 발생한 이번 사건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고 현장 실습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학교현장실습 사업장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산업재해 다수 발생사업장에 대한 조치와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 배치 등을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정의당은 아직 다 피지 못 한 소중한 아이들이 열악하고 참혹한 노동의 현장에서 짓밟히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17년 11월 29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 혜 선